안녕하세요, 스파르타 입니다. 진짜 오랜만에 글을 올리러 왔습니다. 너무 바빴던지라 적어야지 하면서도 한참 미뤘네요. 간지 몇달 지났는데 이제야 적어봅니다.. 중요한 날이었던지라 어디를 갈까 고민을 엄청 했었는데요.
짝꿍이 좋아하는 양꼬치집으로 결정했습니다. 양꼬치를 따로 먹은건 아니고, 오마카세..라곤하는데 메뉴 정해져있는 코스요리로 먹었습니다. 참고로 주말엔 코스요리밖에 안됐어요. 저도 검색해보고 나중에 알았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도삭면이었나 그거 먹어보고 싶었는데 ㅠㅠ 어떤 분은 계속 기분이 나빴는지 욕하시더라고요... 아무리 그래도 맛 자체를 까내려서 굉장히 듣기 불편했습니다. 아무리 불만족인 부분이 있어도 맛평가는 객관적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단, 주말에만 가능하다는걸 좀더 보기 쉽게 적으셨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메뉴판도 새로 업로드하구요.. 후식이었던가요, 그게 없어진지 좀 됐는데 메뉴가 안바뀌어서 오해하시는 분이 있더라구요. 그런 부분은 살짝 아쉽습니다.
근데 저는 워낙 미리 다 찾아보고 가는지라,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집이었습니다.
가게 위치
주소:인천 남동구 인주대로522번길 61 1층 모꼬지
전화번호:0507-1363-0425
영업시간:낮 12시 - 밤 12시 , 금토는 1시. 라스트오더는 11시반, 금토 12시반 이라 적혀있네요.
휴무:휴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출근도 예약이 잡히면 하신다고 하셨던거같은데 ...
저는 예약을 미리 하고 갔고, 단체 손님 한팀, 나중에 들어온 커플 한팀 이렇게 있었습니다. 자리는 넓찍해서 좋았어요, 나중에 술을 마시러 저녁에 간다하면 다를 것 같긴 한데 점심으론 괜찮았습니다.
메뉴
중식 오마카세만 찍어놨네요. 어차피 저희는 이거밖에 못시켰습니다...흑. 근데 메뉴가 순서대로 나오지가 않아요. 심지어 옆팀은 거의 비슷한 순서로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그때그때 다르게 나오는 것 같아서 그건 조금 아쉬웠습니다. 뭔가 문제가 생긴 것 같아서 바빠서 그랬으리라 생각해봅니다. 가격은 38000원으로 나와있네요. 가격이 솔직히 기억이 안납니다.. 총 10만원 언저리 결제했던건 기억이 나요.
하이볼을 좀 많이 마셨습니다. 나올때 배터질것같은데다 음식이 다 만족스러웠어서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특별한 날에 오기에도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약간 인테리어가 옛날 경양식집? 같은 곳에 놀러간 느낌이었습니다.
음식 사진
예약은 언제나 기분이 좋습니다. 자리가 정해져있다는 것만으로 안도감이 듭니다.
젓가락 받침대가 너무 귀여웠어요. 근데 사진은 made in china가 웃겨서 찍었던 것 같아요(...)
약간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평일 저녁에 술마시러 다시 가고 싶었습니다, 멀리 사는게 아쉽네요.
이거는 바쁠 때는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반찬? 입니다. 근데 의외로 정말 이게 너무 맛있었어요. 오이를 극혐해하는 제가 이렇게 맛있게 먹은 오이는 처음입니다;
아삭아삭한데 기분나쁜 아삭거림이 아니고, 간은 슴슴한 편입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할 수만 있다면 리필하고 싶은 수준이었습니다. 취향에 잘맞았나봐요.
양꼬치가 처음에 나왔습니다. 쯔란이랑 쨔샤이도 나왔는데, 쯔란에 찍어먹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향신료향이 느껴졌어요. 짭짤하고 너무 맛있었습니다. 이 날 먹은 음식중에 양꼬치가 제일 베스트였습니다. 정말 최고였어요.
항상 짝꿍이랑 음식점에 가면 살짝 민망함이 느껴집니다. 저희는 맛있다는 말만 하고 음식이 어떤지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는데, 다른 손님들 이야기를 듣다보면 별별 얘기를 다하더라고요.
그렇게 해보자, 하고 시도해봐도 어느새 먹고 있는 음식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사실 얘기도 잘 안해요, 먹을땐 음식에 집중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 날도 어김없이 맛있다는 말 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진짜 양꼬치 또 먹고 싶어요. 양꼬치 나름 자주 먹었었는데 살면서 먹은 양꼬치 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여태 구린 것만 먹은건지 뭔지. 너무 너무 부드럽고 향이 좋았어요.
저는 모꼬지 하이볼을 먹었습니다. 무슨 맛일까 걱정스러웠는데 새콤하고, 달콤하고 맛있었어요. 오히려 술맛이 거의 안느껴질 정도로 달달한 레몬에이드를 먹는 맛이여서 맛있었습니다.
술맛을 생각하고 먹으면 아쉬우실 것 같고, 평소에 과일소주 뭐 이런 알코올향 적은 술을 많이 마시는 분들이면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술도 되게 덜 취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알콜은 아니겠죠?ㅋㅋㅋㅋ 저는 신맛을 좋아해서 맛있었습니다.
이건 감자퓨레&가지스아게 입니다. 무슨 요린지 몰라서 검색했었었는데 까먹었네요. 가지를 그냥 튀긴거였던 것 같아요. 제가 두번째로 싫어하는 요리가 가지인데, 이것도 맛있게 먹었어요..
이쯤되면 싫어하는 재료인데 맛있게 먹어서 더 기억이 좋았던 걸까요.
가지에 고기랑 양념이 매콤하고 치즈가 좀 있어서 맛있게 먹었는데, 정확히는 밥이랑 먹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살짝 고기마파두부 맛도 생각이 나요. 그렇게 맛없는 가지가 이렇게 맛있는 요리가 된다니 놀랍습니다.. 특히 중식쪽은 가지 요리가 맛있는게 많은 것 같아요.
양갈비가 나오기전에 전골이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한팀이 더와서 바쁘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가 좀 빨리 먹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잡소리 안하고 음식만 먹다보니; 그래도 평소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되게 오래먹은 편이었는데 제일 먼저 나온거보면 상대적으로는 빨리 먹었던 것 같네요. 전골은 마라탕느낌이라기보다 그냥 국물요리에 더 가까웠습니다. 맵지도 않고, 맛있었어요.
팔팔 끓입니다. 이때부터 슬 배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되게 많더라구요. 마라탕은 저 두부 만드는 아저씨 짤을 본뒤로 충격에 먹지 않게 되었는데, 본의 아니게 먹었네요..
근데 전골을 좀더 맵싹하게 하거나, 아니면 맵기는 그대로 두고 조개류를 넣는다던지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야채가 많아서 맛은 있었는데 아무래도 양고기만 계속 먹다보니 느끼한데 이 전골이 느끼함을 가라앉혀주질 못해요.
좀더 시원함을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느꼈어요. 뭐 저는 느끼하다고 생각들진 않아서 솔직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런 국물 요리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한방울도 안남기고 다 퍼먹었어요.
국물이 맛있어서, 여기에 딱 얇은 우동사리면 넣어서 먹으면 진짜 맛있겠다 싶었는데... 그럼 사람들이 너무 배불러할까요? 그래도 우동사리면은 추가로 넣을 수 있었으면 진짜 좋을 것 같아요.
국물이 진짜 우동사리랑 잘어울릴 것 같은 맛입니다..하
양갈비 입니다. 소스가 여러가지 나와서 좋았고, 맛도 부드럽고 좋았어요. 근데.. 양꼬치가 훨씬 맛있었습니다. 양꼬치 향신료 맛이 너무 맛있었던지라 양갈비도 맛은 있었지만 자동적으로 비교가 되더라구요.
근데 취향차이일뿐 양갈비가 더 맛있는 분도 있을 것 같네요. 이것도 충분히 부드럽고 불향나고 맛있었거든요.
사진 상태를 보아하니 술에 좀 취한것같습니다.. 하이볼 다른걸로 더마셨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어쨌든 양갈비는 부드럽고 냄새도 안나고 곁들일 소스가 다양해서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이거는 마지막에 나오는 리조또입니다. 이것도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고 특이한게 생강이 들어가있습니다. 양고기도 안에 들어가있어요. 생강향이 강해서 맛이 특이했는데 사진만 봤을때 상상하던 맛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맛있었지만, 좀 호불호가 갈릴 음식인것 같아요.
옆에 식사하던 커플분이 진짜 식사하시는 내내 짜증내고 그래서 조금 듣기 싫었습니다. 식사 메뉴를 하고싶었던것같은데 주말엔 코스밖에 안돼서 불만이었나봐요. 그러면 나가서 다른데가면 될것을...
괜히 전골이 맵다, 뭐가 맛이 별로다 욕하고.. 제일 웃겼던건 이 리조또얘기였네요. 누가 먹어도 먹자마자 생강향이 바로 올라와서 알 것 같은데, 실제로 저도 먹자마자 얘기했고요.
근데 여자분이 생강 맛 난다고 못먹는다고 얘기하니까 남자분이 오 역시~ 이러면서 마치 정말 대단한걸 맞췄다는듯이 반응하시더군요. 생강만큼 향이 강한 음식이 또 어디있다고 그렇게 맞장구치면서 대놓고 음식 욕을 하는게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진짜 리뷰 적는 분들 중에 본인이 기분나쁜부분 있다고 맛평가까지 안좋게 해버리는 분들 너무 싫습니다. 그런 리뷰는 이미 시작부터 불만을 쏟아내면서 마지막엔 뭐가 비렸다, 뭐가 안좋았다로 끝나는데 결국 객관성을 잃습니다.
오히려 맛있었나보다 생각하게 돼요. 실제로 저는 비린내도 안났고, 전골 하나도 맵지않았고, 생강도 별로 안좋아하는데 음식 조화가 특이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최대한 느끼함을 잡으려고 노력하신것도 눈에 보이구요.
사장님은 직원분이 실수하신건지 엄청 조곤조곤 혼내시고 계셔서, 사실 가게 분위기는 정신없는 상태였습니다.
단체손님들은 시끄러웠구요. 근데 단체손님분들은 원래 술집이니까 오히려 조용하지 않게 해줘서 좋았습니다.
그렇게 정신 없는 와중에 그냥 저희는 모든 음식을 맛있게 먹고 배부르게 만족하며 나왔습니다.
모꼬지란 이름이 저한테 나름 의미있는 단어인데요, 그래서 가게 이름을 봤을때부터 아 여긴 가야겠다 싶었습니다. 다음엔 기회가 된다면 꼭 평일에 술마시러 가고싶네요. 도삭면 너무 먹어보고 싶어요.
맛평가
가격 | ★★★★★ | 이정도 가격에 양고기랑 양을 생각하면 가성비 괜찮다고 생각이 듭니다. |
맛 | ★★★★★ | 저는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양꼬치가 제일 맛있었고, 오이반찬, 전골, 리조또, 양갈비 순으로 맛있었네요. 개인 취향입니다. |
양 | ★★★★★ | 배터져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전골에 얇은 우동사리는 꼭 고려해보세요 사장님. |
위생 | ★★★★☆ | 위생은 나쁘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
친절도 | ★★★★★ | 사장님이 혼내시는데도 목소리가 나긋나긋하셔서 듣기 좋았습니다. 친절하셨어요. |
재방문의사 | O / X | 시간이 될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
장점
- 38000원으로 즐길 수 있는 중식 코스, 음식에 전부 양고기가 있다.
-데이트나 부모님 모시고 오기 좋은 분위기. 평일엔 술집으로 변신.
-양이 매우매우 많음.
단점
-하이볼이 별로 취하지가 않는다. 비율이 약간 조정할 필요가 있어보임. 너무 맛만 좋아욬
-음식이 순서대로 나오지 않는다.
- 한줄평 -
" 가성비 좋고 양 많고 맛도 좋은데 안 갈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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