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파르타입니다.
오늘은 게임 공략이나 맛집 리뷰가 아닌 다소 혐오스러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세스코 이야기 하기 전, 어떤 사정이었냐면...
저는 시골이랑 주택에 사는걸 매우 끔찍히 싫어하는 사람인데요. 이유는 벌레를 정말 혐오합니다. 어릴때 트라우마 생길만한 일이 몇가지 있었기에 진짜 병이라 할 수 있을정도로 벌레를 싫어해요.
그런데 말입니다. 문제는 제가 부모님댁으로 이사오고나서부터 시작됐습니다...
하... 오피스텔로만 살았던 이유는 오직 벌레 퇴치 때문이었는데 이번에 주택으로 이사를 왔어요.
하하 하하하 진짜 지옥의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몰랐어요.. 강아지 때문에 알게 됐습니다. 쓰레기통 밑에 새끼들이 있더라구요. 강아지가 거기에 소변을 봐서 이러는애가 아닌데 왜이래 싶다가 알게됐죠..
그때 제대로 처리를 했어야 했는데, 바퀴가 그렇게까지 퍼질줄 몰랐습니다.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왜냐면 이 집은 완전 벌레집이었거든요 ^^
제가 고른 집이 아니고, 부모님이 고르셨는데 부모님은 워낙 벌레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셔서 ...와 진짜 온갖 벌레가 다 나왔습니다. 근데 그래도 그중 최고는 바퀴였어요. 다만, 이사할 시점이 겨울이어서 그렇게 심각한지 몰랐어요; 날이 따뜻해지자마자 ...ㅎ 장난아니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바퀴는 처음부터 퍼진건 아니었고, 어느날 갑자기 ... 예. 어느날 갑자기 땅콩버터에 식빵을 발라먹고 있는데 식탁에서 바퀴 새끼가 돌아다니는거에요. 와 진짜 보자마자 식겁해서 잡았는데 새끼 바퀴가 그렇게 빠르다는걸 그때 처음 알았어요.
그뒤로 지옥의 시작이었습니다.. 바퀴가 없는게 아니고 안보이는거였을뿐이었어요.. 저 식탁에 나오던 바퀴는 식탁 뿐 아니라 다른데에서도 나와서 식탁에 원인이 있는줄 몰랐거든요. 그냥 집안에 퍼진줄 알았어요 주방인줄 알았죠.
진짜 미친듯이 청소했습니다. 3달넘게 온 집안을 다 청소했어요. 장판 밑까지 다 닦고 청소하는데도 거미나 그리마만 잡히고 안보이더라구요. 와 ㅋ 그러다가 강아지가 뭐 물건 뺏어가서 쫓아다니면서 뺏을라고 혼내는데 제 짝꿍이 ㅜㅜ 휴지통을 들고 막 위협하는 시늉을 하다가 바닥에 새끼 바퀴 한마리가 떨어진거에요.
진짜 충격먹고 얼른 잡고 보니까 글쎄, 휴지통 페달 밑에 수많은 새끼들이 끼여있는거아니겠습니까. 진짜 충격먹었습니다. 휴지통을 안찾아본게 아니에요.. 안에도 다닦고 맨날 뒤집어보고 흔들어보고 다했거든요;
그래서 그때부터 찾아보니까 그 독일바퀴? 걔네는 가전제품에 많이 살고 낑겨있는걸 좋아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 사실을 알고나니 왜 식탁에서 바퀴새끼가 자꾸 나오는지 알게되었습니다 ^^
밥솥안에 알을 깐거였어요 ^^ 그 독일바퀴가 밥솥같은곳을 좋아한대요.. 진짜 살면서 처음 알았습니다.참고로 저희가 집을 더럽게 쓴게 아니에요. 이사오기전에 사시던 분이 굉장히 더럽게 쓰셨는데, 저희는 그래도 청소 싹 하고 잘 살고 있었습니다.
집이 구멍이 많고, 앞집 할머니가 키우시는 화단이 문제일뿐....흑흑.그래서 그 밥솥과 휴지통을 못알아챈게 너무 소름끼치더라구요. 진짜 엄청 흔들었었거든요. 매일매일 점검하고.. 그렇게 흔들어도 안나오다가 강아지랑 뛰어당길땐 왜 나왔냐, 뒤집어서 흔들었거든요 ^^ 페달쪽으로 ...
아. 너무 끔찍합니다. 바퀴... 진짜 사람을 피말려죽이더라구요.. 집이 집역할을 하지 못합니다..아무리해도 퇴치가 안돼요. 제 가족분이 자취할때 제가 찾아드렸던 맥스포스겔... 그것도 몇달 했는데 안됩니다. 안잡혀요. 너무 퍼져서 그런건지 설치를 잘못하는건지.결국 세스코를 부르기로 결심합니다... 살면서 처음이었어요. 하긴 바퀴 번식한것도 살면서 처음이니까요..
세스코를 부른후, 광란의 3개월... ㅠㅠㅠㅠㅠㅠ
기사님이 오셔서 (영업직이라 그런지 말을 굉장히 많이하심) 막 이런저런 말씀을 해주시는데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하지만 리뷰도 많이 읽어봤고, 더이상 믿을게 그거밖에 없었어요. 진짜 스트레스 때문에 죽을 것 같았거든요.
이곳저곳에 설치해주셨습니다. 강아지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먹어도 죽는거 아니니까 걱정마시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저희는 그냥 설치해주신 곳들에 물건같은거로 세워서 강아지가 못가져가게 막아놨어요. 딱 한번 물고 온적이 있는데 기절할뻔...
그리고 기사님들은 생각보다 따로 해주시는건 없고 그냥 약만 쏴주시고 갑니다. 근데 그게 효과가 있는걸요.
처음 1달은 와. 처음으로 그 새끼들의 엄마를 봤습니다. 엄마라하니까 이상하네요. 엄마바퀴를 봤어요. 이것도 이상하네요.
생각보다 컸습니다. 걔가 약을먹고 정신이 나가있더라구요. 근데 잡으면 안된대요... 먹토해서 노나먹고 다같이 죽어야해서 안된대요... 거실 한가운데에 있는데 ... 진짜 끔찍했습니다.
부들부들거리는데 잡을수는 없고 ㅠㅠㅠ 한쪽에 치워두고 잤는데, 자고 일어나니까 그자리에 뒤집혀있더군요. 완전히 죽진 않은거같았어요.전화하니까 버려도 된다길래 버렸습니다. 이때부턴 바퀴가 잘 보이질 않았어요. 그래서 와 효과있네~! 생각했죠.다른 벌레들이 더 많이 나왔었는데... 하.
2달째가 되니까 다시 지옥이었습니다. 일부러 안잡았는데도 ㅠㅠ 그 전에 어미바퀴를 옆에 모셔뒀을때 알을 떨구고 죽었나봐요 ^^ 그 근처에서 새끼 바퀴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진짜 환장할 노릇.그래서 몇마리는 저도 모르게 죽이고, 거기 있던 박스를 열어보니 안에서 서식중이었습니다... 식겁하고 그것도 버렸어요.
그런데 이놈들이 계속 죽으니까 거처를 옮겼나봐요. 냉장고 밑에서 나오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1달째 안무서웠던 이유는 약에 취해서 애들이 느려서였는데, 이때 나오는 애들은 겁나 빨랐어요. 기사님 말씀으론 약을 먹는애도 있고 안먹는애도 있어서 그렇다 하셨죠.저는 그런거 모르니까 진짜 놀랬습니다. 약빨이 다된줄 알았어요 ㅠ
그래서 기사님이 오시고, 새약으로 교체해주셨습니다. 그동안 잡힌걸 보여주시는데... 이게다 유충이에요 하는데 진짜 기절할뻔 ㅠㅠ방역은 잘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집이 습해서 습하면 무조건 바퀴가 살수밖에 없다고. 습한거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없어진다고 하셨어요.
저는 얘네가 가전제품에 들어가는걸 좋아하니까 제습기 사면 거기에 들어갈께 뻔해서 ; 다되면 사려고 했는데 기사님이 그전에 사서 돌려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하면 절대 아무것도 못쓴다고 ㅠㅠ그래서 제습기 중고로 샀습니다..
3달째, 제습기도 열심히 돌리고 약도 효과가 좋은지 진짜 거짓말처럼 이때부터 바퀴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진짜 단 한마리도 본적이 없어요.
지금 4달 다되가는데 한마리도 안나옵니다; 그리마나 거미같은건 많지만 여전히 바퀴는 나오질 않습니다 ㅠㅠㅠ 기적이에요.진짜 더이상 손 쓸 수 없을정도가 될때까지 지체하지 마시고, 바퀴 새끼 깠으면 세스코 부르세요... 세스코가 답입니다. ㅠㅠㅠㅠ
+바퀴 유입 막는 팁
저희는 안에있는건 둘째치고, 더이상 유입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정말 별별짓을 다했습니다. 집 구조상 밖에 바퀴가 많아서 어쩔 수가 없었거든요.. 근데 진짜 효과가 있습니다.
1. 싱크대 하수구 밑 막기. 무조건 막아야합니다.
2. 화장실 하수구 막기. 이거 다이소에도 팔고 꼬끼오에도 팔고 걍 인터넷에도 팔아요. 1번 2번이 거의 80퍼센트 막았습니다. 진짜 강추에요..
3. 현관밑이랑 창문테두리에 그 스티로폼은 아닌데 이름을 모르겠네요. 폭신한 재질인거 붙여서 틈 막아놓으면 벌레 엄청 줄어듭니다.
4. 창문 가운데 틀 위에랑 아래 틈 막는 아이템(?)이 있어요. 이것도 다이소에 팔아요. 거기 틈이 엄청 커서 막아놓으면 모기도 덜들어오더라구요.
5. 창문 물구멍 막기. 이건 뭐 유명하죠..
결론 : 세스코 효과 죽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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